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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암을 조심스럽게 들추는 붉은 빛⟫ 변혜은 개인전 포스터
⟪흑암을 조심스럽게 들추는 붉은 빛⟫ 변혜은 개인전
  • 구분전시
  • 기간2026.11.03 ~ 2026.11.09
  • 시간 평일( 1회:10:00~18:00 ) , 주말/공휴일( 1회:10:00~18:00 )
  • 장소스페이스 빔
  • 분류설치
  • 주최변혜은
  • 문의hyeeun1249@hanmail.net
  • 관람연령0세 이상
  • 공연가격무료

세부정보 본문

인천 동구 자유시장의 철거 과정을 지켜보며 작가가 유년기의 작은 빛으로 기억하는 동구 지역의 정경과 공간에 대해 설치, 페인팅 등의 방법으로 마지막 시각적 아카이빙을 시도해 봅니다.


전시명 : 흑암을 조심스럽게 들추는 붉은 빛

작가명 : 변혜은

일시 : 2026. 11. 3.(화) ~ 11. 9.(월) 10:00~18:00

장소 : 인천 동구 서해대로513번길 15, 스페이스 빔 문화양조장


서문 <새어나오는 빛을 따라서>


새벽이 깊으면 가로등도 불을 내려 쥐죽은 듯 고요한 거리엔 십자가의 네온만 발광하고, 부엌 딸린 한 칸 짜리 방 안은 수명을 다한 배터리에 달린 붉은 등의 어렴풋한 빛만 있었다. 갓등 같은 것도 없이 드러난 꼬마전구가 110볼트 구멍에 꽂아진 이래 밤이면 깨어나고, 동이 트면 꺼지기를 같은 자리에서 오랫동안 반복해왔다. 형형하지 않을 정도의 불그스름한 빛은 곤히 잠든 이의 얼굴 실루엣을 조심스레 어루만지거나 사람이 드나들기만 할 뿐 오래 머물지 않아 적막한 방을 그럭저럭 적적하지 않도록 해주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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